일상/여행

설악산 등산코스 한계령 대청봉 오색 코스

이배달 2023. 8. 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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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등산을 다녀온 이배달입니다.
이번 여름휴가 때 원래 아무런 계획이 없었는데
이때가 아니면 가기 힘들 곳이 어디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우리나라 5대 명산 중 하나인 설악산!
나 홀로 산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1박 2일 설악산편을 본 이후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어떤 코스로 다녀왔는지
혼자서도 다녀올 만한지
난이도 등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후기는 별도로 올릴 예정)


방문일자 : 2023.08.16(목) 08:56 - 16:15

등산코스 : 한계령휴게소 - 한계령삼거리 - 끝청봉 - 중청대피소 - 대청봉 - 오색(남설악탐방지원센터)
(한계령 코스가 경치를 즐기기 좋다 하여 한계령에서 출발)

소요시간 : 7시간 4분(휴식시간 14분)

  • 한계령 휴게소 - 한계령 삼거리 : 1시간 26분
  • 한계령 삼거리 - 끝청봉 : 2시간 13분
  • 끝청봉 - 중청대피소 : 31분
  • 중청대피소 - 대청봉 : 19분
  • 대청봉 - 오색 : 2시간 35분

(등산 난이도 : 상)

교통편
출발 : 부산 해운대(23:50) - 동서울종합터미널(04:30) - 한계령 휴게소(0850)
귀가 : 오색버스터미널(16:50) - 동서울종합터미널(19:30) - 서울역 - 부산

준비물 : 등산배낭, *등산스틱, *등산화, 보조배터리, *넉넉한 물, 음료수(액상과당 추천), 간편한 간식, 점심, 얼음 텀블러
(등산 코스가 많이 험한 편이기에 등산스틱과 등산화는 필수입니다. 여름 등산 시에는 특히 물을 넉넉하게 준비해 가세요)

*참고

  • 한계령<->오색 차로 15분 걸리지만 걸어서는 2시간 거리이고 택시비는 20,000원 입니다.
  • 오색->동서울 버스를 모바일로 예약했더라도 CU편의점(오색버스터미널 업무대행)에서 종이티켓으로 발권해야 합니다.
  • 오색코스로 하산하면 <남설악탐방지원센터>인데, 여기서 CU편의점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 오색버스터미널에서 상행선(동서울, 홍천, 장수대, 한계령) 막차는 19:15분이니 등산계획 시 참고하세요.
  • 오새버스터미널에서도 바로 표를 구매할 수 있지만, 혹시 모르니 미리 모바일로 예매를 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 한계령 - 오색 코스에서 화장실은 한계령 휴게소, 중청대피소, 남설악탐방지원센터(오색)만 있습니다.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첫차(06:30)를 타면 한계령휴게소에 8:50분쯤 도착합니다.
오색령=한계령이니 내리고 나서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색령 비석 왼편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사진처럼 시작부터 경치가 끝내줍니다.


갈길이 구만리다


08:56
등산 시작!
한계령 휴게소 바로 옆이 등산로 입구입니다.
화장실은 중청대피소까지 없으니 입구에서 해결하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한계령코스는 시작부터 극악의 경사를 자랑합니다.
사람들은 깔딱 고개라고 하던데 진짜….. 엄청 힘들었습니다.
애플워치에서 BPM이 170위를 찍었던…
한계령등산로 입구 ~ 한계령삼거리 까지는 이런 경사가 계속됩니다.
개인적으로 남해 금산도 경사가 높아 ‘무한런지’라고 불렀는데
설악산은 훨씬 힘들었네요.
헬스장에서 유산소 러닝대신 천국의 계단을 열심히 했어야 했나..



 

 

10:22

한계령 삼거리 도착!
딱 숨넘어가기 전 도착했습니다.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하면 탁 트인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모두 담을 수 없었는데 잠시 넋을 잃고 바라봤습니다
날씨가 흐렸지만 설악산의 장엄한 모습을 느끼기엔 충분했네요.
그렇게 힘들다가도 다시 힘을 내서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한계령 삼거리에서 대청봉까지는 6km가 남았습니다.
한계령 코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은 지나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서북능선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며 주변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서북능선 따라 올라가다 보면 다람쥐들이 많이 보이는데 신기할 정도로 겁이 없습니다.
등산하시는 분들이 견과류를 많이 나눠줬는지 가만히 있어도 다가와요.
줄 거는 없지만 가까이서는 보고 싶어서 빈 손으로 주는척하면 제 손을 만지고 가는데
많이 귀엽습니다……
담엔 견과류 많이 챙겨 올게…

오색코스로 등산하는 게 대청봉까지 최단 코스이긴 하지만
주변경치를 즐기기에는 한계령 코스가 더 좋다고들 합니다.
한계령 코스로 오르길 잘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원래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운해가 보일 듯 말 듯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네요.
파란 하늘을 보여줄 듯 말 듯 밀당하는 자연





13:12

끈청봉을 지나 열심히 올라오다 보면 저 멀리 중청대피소가 보입니다.
구름에 가려져 더 신비롭게 보이네요.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저 포함해서 4명 정도?
다른 분들은 여기서 점심 식사를 준비하시던데 저는 잠깐만 쉬다가
곧바로 대청봉으로 올라갔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대청봉이 보일듯 말듯 하길래 더 서둘렀네요.

중청대피소에서 판매하는 품목이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일출산행 때를 제외하고 구입할 만한 것은 즉석밥과 휴대용 가스 정도입니다.
저는 물을 3통을 가져갔는데도 부족할 것 같아서 생수를 사려고 했는데 품절이었어요.
대피소에 의지하기보다는 필요한 품목들은 본인 스스로 잘 챙겨 오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13:33

대청봉 도착!
나 홀로 산행이라 중청대피소에 사람이 없어서 걱정했습니다.
대청봉 인증숏을 찍어야 하는데 찍어줄 사람이 없으면 어쩌지…
다행히도 대청봉에 2-3팀이 도착해서 쉬고 있었기 때문에 인증숏을 찍을 수 있었어요.
몰골이 말이 아니라서 그렇지 사진은 엄청 잘 찍어주셨습니다..
중청대피소에서 쉬지 않고 바로 올라와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앉아서 초코바를 먹으며 조금 쉬려고 하니 금세 날이 흐려져서 바로 곰탕…
정상은 많이 춥다고 해서 혹시 몰라 바람막이를 준비했는데, 그래도 여름이라 많이 춥지는 않았어요.


원래라면 대청봉에서 좀 더 쉬려고 했지만 어차피 먹을 것도 없고 해서
그냥 또 바로 내려왔습니다.
쉬면서 경치라도 볼까 했지만 구름 때문에 중청대피소조차 보이지 않더라고요.
이제 조심해서 오색방향으로 하산 시작!



오색 하산길에 이런 철제다리가 보이면 반쯤 내려왔다.



대청봉에서 내려오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급격하게 날이 흐려지더니 비가 오기 시작했어요.
안개도 짙고 길도 좋지 않고 미끄럽기까지 해서 긴장했습니다.
원래 등산스틱을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들고 오길 잘했다 생각하며
최대한 조심해서 내려왔습니다.
오색으로 하산하는 길은 전부 돌길이라서 발목에도 많이 부담이 됐던 것 같아요.



 

16:15

오색에서 2/3쯤 내려왔을 때 서서히 시야가 확보되었습니다.
혼자서 설악산처럼 험한 곳을 오른 것은 처음이라 조금 긴장되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남설악탐방센터 화장실에서 손만 씻고
다시 오색버스터미널까지 내려갔습니다.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렸어요.







처음에는 CU편의점과 버스터미널이 별개인줄 알았는데 그냥 같은 곳이었습니다.
점장님이 매표관리까지 다 하시더라고요.
가서 표부터 바로 사고 얼음물과 이온음료를 사서 마시며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오색버스터미널의 위치와 시간표는 아래 사진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버스정류장은 따로 있으니 CU편의점에서 표를 발권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지정된 시간에 버스가 도착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상행선 버스 시간표를 잘 참고하셔서 계획하시면 되겠습니다.
버스 운행간격이 생각보다 길어서 타이밍이 안 맞으면 많이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저는 이번 여름에 등산을 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일출산행으로 도전해보고 싶네요.
그때는 숙소로 중청대피소를 이용해 볼 생각입니다.
설악산 등산을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한계령 - 오색 코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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