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한라산 등산코스 / 탐방예약 / 준비물 / 등산후기

이배달 2021. 7. 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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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등린이지만, 목표는 높게 꿈은 크게라고 했던가요?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 에 가보고 싶단 생각에 한라산 등반을 결심했습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한라산은 한국에서 2번째로 높은 산으로,
현재 저희가 국내에서 갈 수 있는 산중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언젠가는 백두산도 꼭 가보고 싶네요)

한라산 등산을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아래 내용들 참조해서 준비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한라산 탐방 예약 시스템

현재 한라산은 탐방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기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등산 날짜를 예약하고 가야 합니다.
아니면 올라갈 수 없으니 꼭 아래 사이트에서 예약하고 올라가세요! 저희는 약 4주 전에 예약을 했습니다.
'일행 모두 개별적으로 QR코드 발급'해주기 때문에 미리 핸드폰에 저장을 한 뒤, 탐방로 입구에서 출발 할 때 받은
QR코드를 보여주고 입장하시면 됩니다.

https://visithalla.jeju.go.kr/main/main.do

한라산탐방 예약시스템

실시간 탐방로 정보 확인 하시고 안전한 산행 되세요. <!-- 064-710-9950 -->

visithalla.jeju.go.kr

탐방예약시스템에서 예약이 완료되면 QR코드를 문자로 보내주는데, 탐방로 입구에서 찍고 등산을 시작해야 한다.

등산 코스 및 준비물

등산 계획을 하면서 저희의 목적지는 무조건! 백록담을 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백록담 기준으로 코스를 정했습니다.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출발지, 도착지는 딱 2개가 있는데, 성판악 코스 / 관음사 코스입니다.

관음사 코스는 경치가 좋고 힘든 반면 성판악 코스는 난이도는 쉽지만 코스가 길고 지루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실제로 성판악으로 등산했던 후기들을 보니 경치가 심심했다는 평이 많았는데, 저희는 등산초보이기도 하고 한라산
경험이 없었기에 성판악에서 성판악으로 등산 코스를 정했습니다.
관음사 탐방로 사진을 보니 정말 욕심나긴 했는데, 아쉬운대로 다음을 위해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등산코스 > 성판악 - 속밭 대피소 - 사라오름 입구 - 진달래밭 대피소 - 백록담 - 성판악 탐방로 : 8시간 16분 소요


<한라산 등산 준비물>
등산화, 등산스틱, 무릎보호대, 입장 QR코드, 물티슈/휴지, 쓰레기봉투, 간식, 500ml 물 2통, 보온병, 컵라면, 여분옷, 등산가방, 헤어밴드, 여분마스크, 마스크 스트랩


특히 등산화는 반드시 신는 것을 추천드리고, 정상은 정말정말정말 춥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여분옷을 챙겨가세요.
(저희 정상에서 진짜 추위에 떨었어요... 바람도 장난아니고, 손가락도 얼어서 사진 못찍을뻔..)
그리고 탐방로 입구에서부터정상까지 매점이 없기 때문에, 물이나 간식 같은 것들도 성판악 입구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준비하셔서 올라가야 합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AM 04:43 성판악 주차장 도착
성판악 탐방로 주차장 도착! 하절기에는 5시부터 등산을 할 수 있는데, 주차장이 꽤 협소한 편입니다.
주차 가능대수가 약 70대 정도..? 그리고 갓길 주차도 불가능하기에 입산시간보다 최소 30분은 빨리 도착하는 것을 추천!
성판악에 주차를 못하면 제주국제대 옆 주차장을 이용해야하는데 버스로 10~15분 이상 이동해야 해서
꽤 불편할 수 있어요.

새벽이라 어둑어둑하다

AM 05:10 탐방로 입구 통과
탐방로 입구에서 관리분에게 설명을 듣고 출발합니다. 저희보다 걸음이 빠른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주변 경치들을 구경하면서 올라갑니다. 한라산에는 신기하게도 까마귀가 많더라구요. 기분탓인가..?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길이 이쁘다


AM 06:27 나무 숲 통과
이렇게 이쁜 나무 숲길을 통과!

속밭 대피소 화장실, 정작 속밭대피소 사진은 없다

AM 06:45 속밭대피소 통과
첫 번째 목적지인 속밭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체력이 쌩쌩했는지, 코스가 쉬워서인지 금방 도착한 기분이었습니다.
정상까지 화장실은 속밭 대피소 / 진달래밭 대피소 딱! 2군데만 있기때문에,
급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들리는 걸 추천드립니다.

AM 07:50 진달래밭 대피소 통과
중간에 사라오름으로 갈 수 있는 루트가 있지만, 저희는 가볍게 지나치고! 바로 진달래밭 대피소로 올라갔습니다.
등산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안개가 자욱했는데, 화장실을 들렸다가 나오니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갑자기 하늘이 개면서 바다도 보이고 파란 하늘도 보이고 너무 신기했어요. 제주도, 특히 한라산 날씨는 변덕이 심하다더니 그게 저희한텐 행운이었나 봅니다. 날씨 때문에 백록담을 못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시 힘을 내서 올라가봅니다!

*하절기 안전한 등산을 위해 진달래 밭 대피소에서 13:00부터 정상탐방을 통제하니 참조하세요*
백록담을 가려면 넉넉하게 11~12시에는 통과해야해요.

데크 지옥...


AM 08:30 정상 부근
힘내서 꾸역꾸역 올라가다보면 어느 순간 주변 풍경이 바뀌는 지점이 나옵니다.
데크를 따라 올라가며 경치 구경을 하다보니, 드디어 저 멀리 백록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때 부터 데크지옥이 시작되는데, 중간중간 쉬어주면서 풍경을 감상해봅니다.
정상 부근부터는 바람이 많이 불기때문에 소지품같은것들 조심하면서 사진도 찍고 힘을 내봅니다.

AM 09:30 백록담 도착!
백록담을 실제로 보니 말 그대로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백록담을 못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갑작스레 갠 날씨 덕분에 파란 하늘과 하트모양의 백록담을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신나서 추운것도 잊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상인증사진을 찍기 위한 줄도 있었지만,
거의 첫 번째로 출발했기에 10분도 안되서 바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늦게 도착하면 인증사진 찍는데 많게는 30분~1시간 기다린다고 하니 참조하세요!

운 좋게 10분도 안기다리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었다
등산에 빠질 수 없는 메뉴! 먹은 후에 주변정리는 확실하게

정상 데크에앉아 챙겨온 보온병으로 컵라면과 김밥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사실 주변 경치도 보면서 좀 더 느긋하게 있다가 내려오고 싶었는데, 땀이 식으니 슬슬 추워지기 시작해서
주변 정리를 하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중간중간 내려오면서 정상을 올려다 보니 참 신기하기도 하고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한라산은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여름, 가을, 겨울에도 꼭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 오리라 다짐하면서 하산중

PM 02:04 선판악 탐방로로 무사히 복귀
내려오는 길이 천근만근이었지만 무사히 왔던길로 잘 내려왔고 성판악 탐방로에 도착했습니다.내려와서 정상에서 찍은 사진으로 한라산 등정 인정을 하고 이렇게 등정인증서를 출력했습니다.
저희는 미리 내려오는길에 속밭 대피소에서 사이트를 통해 인증샷을 올리고 인증을 받았습니다.
가격은 1,000원입니다.

*한라산 등정 인증서 발급*
한라산 탐방 예약시스템 접속 -> 등정인정 탭 -> '당일'찍은 인증샷 업데이트 -> 1,000원 결제 -> 탐방로 입구에서 출력

*탐방로 입구 주변에 쓰레기 처리장이 있으니, 등산하면서 생긴 쓰레기들은 잘 분리수거 해주시면 됩니다.*

21km.....

한라산 등산 후기

하산하고 나니 몸이 너덜너덜해져서 당일날은 거의 기절하다시피 잠이 들었네요.
그래도 제주도 여행내내 한라산을 볼 때마다 '내가 저기를 다녀왔다니'하면서 내내 뿌듯했던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다시 한라산을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한라산 등산을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위에 글들 참조하셔서 안전한 등산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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