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

영화 엘리멘탈 후기

이배달 2023. 8. 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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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에 다시 글을 쓴다

(휴식기가 너무 길었다..)

역시 머리가 아플 때는 잠을 자거나

몸을 혹사시키거나 글을 쓰는 게 최고인 것 같다

수면의 질을 떠나서 잠은 오래 자려하고 있고

몸은 힘들게 하고 있으니 이제는 글을 써볼 때다

그래서 써보는 엘리멘탈 후기!

 

그동안 정보, 리뷰 등 글을 올리려 했지만

이런 글을 써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카테고리도 추가했다

 

 

출처 : 네이버영화_Disney_Pixar Animation Studios

 

 

원래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하긴 하는데

디즈니나 픽사에서 만든 건 근래 본 적이 없었다.

아마 토이스토리가 마지막일 듯

물론 마블은 제외하고

 

애초에 엘리멘탈은 볼 생각이 없었다

회사 동기들이 재밌다고 보라고 해도 

ㅇㅋㅇㅋㅇㅋ만 하고 대충 흘려 넘겼었다

 

그런데 출근하던 날 아침

일도 못하겠고

일할 컨디션도 아니라서

출근하자마자

모르겠다 던지고

오후반차를 썼고

그냥 예매 했다

(다음날 결국 야근함ㅎ)

 

평일 오후라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애기들이 많아서 당황..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고

아무런 내용도 모르니까

재미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재밌게 봤고

또 감명깊게 봤다

여기서부터는 찐 후기

 

<약 스포주의>

처음에는...

진짜 시니컬하게 봤다

 

 

출처 : 디즈니 Pixar Animation Studios

 

 

웨이드가 시멘트를 잘못 뿌려서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을 때

일처리는 유도리 없는 FM일 때

답답했고....

 

그리고 잘 운다

진짜 겁나 운다

펑펑 운다

 

 

출처 : 디즈니 Pixar Animation Studios

 

 

엠버는 다혈질

처음에는 성격이 왜 저래?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듯했고

짜증 내는 모습에

나도 짜증이 났다

 

근데...

이 정도면 그냥 내 심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비관적인 사람은

뭘 봐도 비관적일 테니까

 

 

출처 : 디즈니 Pixar Animation Studios

 

 

그렇게 삐딱하게 보고 있다가

둘이 만나고

문제를 해결하고

가까워졌다 밀어내고

다시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니

목이 뜨겁다

 

 

나도 숯땅콩을 삼켰는가..보는내가 뜨겁더라. 먹기 싫은 것을 꾹참고 먹는 모습이 어쩐지 남일 같지 않더라

 

 

이야기 자체는 흔한 이야기인데

감동적이었고

슬펐고

많이 울었다

남들은 웃고 있는데도 말이다

 

분명 웃긴 장면인데도

달달한 노래와 장면인데도 그랬다

공감 가는 장면도 많았고

고난을 하나씩 극복해 나가는

두 원소들이 멋있어 보여서였을까

 

 

출처 : 디즈니 Pixar Animation Studios

 

 

불과 물은 섞일 수 없다

너무나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다

 

하지만

웨이드는 엠버의 대범함과 책임감

엠버는 웨이드의 따뜻함과 자유로움

둘은 서로의 다른 점에 끌리고

마음을 나누게 된다.

영화를 보거나, 길을 걷거나

엠버가 어릴 때부터 간절히

보고 싶어 했던 꽃

비비스테리아를 보는

모험을 하기도 한다

 

(알고 보니 웨이드 힘이 있는 놈이다

직장 상사까지 부려먹는 놈이다

멋있군)

 

 

알고보면 외강내유

 

 

 

엠버는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웨이드를 밀어낸다.

어릴 때부터 아빠의 가게를 잇는 것은

자신에게 당연한 일이었고

스스로 원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가족 아슈파(아빠)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른 채

 

 

 

알고보니 외유내강

 

 

 

웨이드는 남이 정한 대로 살려고 하는

엠버를 이해하지 못하고

둘은 갈등이 생기고

엠버는 웨이드를 떠난다

...

아니 떠나려다가 결국 돌아온다

그리고 엠버에게

엠버가 가진 장점과 재능을

발견하고 엠버가 더 빛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엠버가 웨이드를 밀어내도

엠버를 설득시키고 믿음을 주는

용기와 자신감과 뚝심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처음에 마냥 울보 같던 웨이드는

만화 속 멋진 주인공처럼

용감하고 따뜻하고 뚝심 있는

물이었다

 

엠버의 어머니가

점괘를 보기 위해 불을 붙이라고 하지만

당연히 물은 불을 붙일 수 없었다.

 

엠버의 어머니는 그래서 너희는

안된다고 하지만

자신의 몸을 볼록렌즈처럼 이용해

불을 붙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센스는 어디서 나온 거냐

속으로 감탄했다

 

 

 

출처 : 디즈니 Pixar Animation Studios

 

 

둘의 가정환경이 너무 다르긴 했다

엠버는 어째보면 집안의 장녀이고

가계를 이어야 했던 입장이었고

웨이드는 엠버와 다르게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걱정과 편견을 부수고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며

자신들의 행복을 쟁취해 낸다

 

 

 

출처 : 인스타그램_@halcyon_day._

 

 

 

자신들의 행복을 찾아

해피엔딩을 이룬 두 원소들이

앞으로도 쭉 행복하길 바라본다

나는 역시 해피엔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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